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아들이 시를 쓰기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즈음부터 아빠와 함께 엄마의 수목장 나무를 처음 찾아가는 1년 뒤까지 3년간을 주로 담은 작품이다. 시우군이 '엄마가 저를 품에 안고 ‘시우야 사랑해’ 하고 말하는 장면, 아빠와 카드게임 하는 웃긴 장면'과 함께 가장 좋아한다고 꼽은 장면이다. 민 감독은 '이 영화의 모든 것, 엄마를 다시 만나고 싶은 시우의 소원을 들어준 장면'이라 설명했다.
유치원 졸업식 직전 엄마를 여읜 민시우군. 2016년 엄마가 폐암 선고를 받은 뒤 정착한 제주도 애월 숲속 집에 영화감독인 아빠 민병훈씨와 단둘만 남게 됐다. 첫 두 해는 밤마다 눈물바다였다. 아빠 품에 안겨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울먹이던 소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동시집을 출간한 시인이 됐다. 마음에 맺힌 눈물을 말하는 짧은 글이 시가 됐다.“바람은 엄마의 노래/안개는 엄마의 숨소리” “엄마가 나에게 다가오는 바다”….내달 1일 개봉 다큐 '약속' #민병훈 감독·시인 시우 부자 #암투병 엄마 여의고 시인 된 아들 #초2 때부터 쓴 동시집 펴내
시를 쓸수록 깊어지는 아들의 일상을 아버지 민 감독은 카메라에 담았다. 제주에서 찍은 전작 ‘기적’의 각본을 맡기도 한 아내 안은미 작가의 생전 모습부터 사무치는 그리움을 살아 숨 쉬는 듯 신비로운 제주의 자연 풍광에 새긴 장면들과 함께다.그렇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약속’이다.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린 아들이 시를 쓰기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즈음부터 아빠와 함께 엄마의 수목장 나무를 처음 찾아가는 1년 뒤까지 3년간을 주로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이달 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부자가 제주 숲으로 쓴 애도 일기 민 감독은 2015년 한국 영화산업 독과점 구조에 반발해 상업영화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약속'은 2016년 실험영화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 이후 오랜만에 영화제가 아닌 극장 개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지난 17일 아들과 시사회에 함께 나타난 민 감독의 말이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시우군은 아빠와 똑 닮은 장발, 축구와 눈썰매‧다이빙을 즐겨 가무잡잡하게 탄 모습이었다. 시우군은 “우리 일상이 영화로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장난인 줄 알았는데 신기했다. 너무 흥행해서 유명해지면 어떡하지 긴장되고 재밌기도 하다”며 눈을 반짝였다.안개 짙은 날 제주 숲에서 어미 말과 아기 말을 만난 모습이다. 사진 엠라인디스트리뷰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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