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 순직소방관 196명 이곳에 잠들다
방화복만 입으면 불 속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화재 현장뿐만 아니라 수해 현장, 교통사고 현장, 산, 바다, 계곡 조난 현장 등 그 어느 곳에도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방관입니다. 자기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기꺼이 위험 속으로 자신을 내던집니다. 11월 9일 소방의 날에 대전 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후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방차를 들이받은 트럭 운전기사의 음주 측정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라디오를 조작하다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신형 소방교는 사고 당시 결혼 6개월 신혼부부였습니다. 사고로 인해 처참하게 찢어진 제복을 보며 고인의 남편은 오열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소방공무원 묘역 133호에도 안타까운 사연이 깃들어 있습니다. 익산소방서 소속 강연희 소방경입니다. 2018년 4월 2일 새벽 1시 27분이었습니다. '익산역 앞 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술에 취한 사람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술에 취한 사람이었다면 소방관이 출동하지 않았을 텐데요. '구급 출동이 필요하다'는 신고에 강연희 소방관은 구급차를 타고 급하게 출동합니다. 도로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지나던 차가 치고 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부상자를 싣고 다시 육지로 날아가던 바로 그때 11시 26분경 헬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새카만 동해 바다 한 가운데로 추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2023년 11월 6일 사고 원인이 발표되는데요. 조종사의 '공간정위상실'이 원인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밝았던 독도 헬기장에서 어두운 해상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조종사는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등대와 조업 중인 어선에서 나오는 불빛 그리고 승무원들의 피로가 사고 발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김동식 소방관은 소방대장이었습니다. 대열 맨 선두에서 대원을 이끌었고 구조를 지휘했습니다. 긴급하게 탈출해야 할 때가 오자 대장의 위치는 맨 후미가 되었습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소방관들은 지하 2층에서 지상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런데 동료들이 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김동식 소방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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