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출산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여성성의학 관점에서 성교통 질환이 섹스리스 부부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 은 2023년 통계를 보면 약 0.72명이다. 인류의 출산율 을 끌어올리는 데 진심이며 이를 몸소 실천해 10명이 넘는 자녀를 둔 미국의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걱정할 정도로 낮다. 낮은 출산율 의 원인에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이 있겠지만 여성성의학 을 전공하는 임상의사의 관점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2021년도 연세대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서울 거주자의 약 36% 정도가 1년 동안 성생활이 없었다고 한다. 한 달에 1회 이하의 성관계를 갖는 부부를 섹스리스 부부 로 정의하는데 점점 이 비율이 증가해 지금은 약 4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보면 이 비율 역시 출산율 못지않게 우리나라가 일본과 더불어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섹스리스 부부 가 되는 원인 역시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재정적 압박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오는 요인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섹스리스 커플이 증가하는 배경에 의학적인 요인은 없을까?필자는 최근 진료 현장에서 심심찮게 비자발적 섹스리스 부부를 만나곤 한다. 비자발적 섹스리스 부부란 성욕구도 있고 성관계 시도도 하지만 여성 혹은 남성의 성기능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필자는 섹스리스 부부 중 상당한 비율이 성기능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질경련과 같은 성교통 질환을 가진 여성의 경우다. 성교통 질환은 전체 성인여성 중 약 20%가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 성교통 질환이 불안장애와 같은 예민한 성격적 특성과 결합하게 되면 성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통증과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신혼의 첫날밤이 계속해서 미뤄지는 것이다.과거에는 이런 심한 공포감과 질 아래쪽 괄약근의 과도한 경직으로 인해 삽입성교나 산부인과 검진이 불가능한 경우를 ‘질경련’(Vaginismus)이라 칭했지만, 현대 성의학에서는 ‘유발성전정통’이라는 성교통 질환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 유발성전정통은 질 입구의 전정부라는 예민한 영역에 통증이 발생하여 성생활이나 산부인과 검진 그리고 탐폰 등을 삽입하는 물리적 자극이 있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여성이나 피임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는 경우, 칸디다 질염 등이 반복될 때 혹은 선천적 요인 등으로 발생하는데 이 질환을 가진 여성이 예민한 성격과 만나게 되면 질경련이라는 질환이 된다.외음부에 자극이 주어지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공포감이 심해지고 이 공포감으로 인해 질의 괄약근이 과도한 수축을 일으키며 실패 횟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공포감과 근육의 경직은 심해진다. 질경련이 있는 여성의 배우자도 영향을 받게 되는데 반복적으로 성교에 실패하게 되면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는 흔히 부부가 결혼하면 누구나 당연히 성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일상의 행복이 결핍된 이들이 드물지 않다. 일반적인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서 성교통 질환을 잘 다루지 않다보니 아직도 의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커플이 많다. 여성성의학은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싹트는 의학의 한 분야이지만 이렇게 현대의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황인섭 예화인여성의원 원장(전 대한성학회 대외협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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