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기흥연구소 출신 최진경씨 4일 숨져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유방암에 걸린 뒤 산업재해 승인 신청을 했지만 4년여만에 진행된 역학조사 이후 산재 불승인 결정을 받은 최진경씨. 최씨가 지난 2월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집에서 과거 근무하던 시절의 일과 암 투병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지난 4일 밤 서울 경희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고 최진경씨의 언니 진영씨가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2018년 7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해오다 자신의 병이 산업재해로 인해 발생했음을 끝내 인정받지 못하고 이날 오전 숨졌다.
공단은 ‘역학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폴리염화바이페닐과 방사선 노출 수준이 높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며 최종 불승인 판정을 내렸다. 다만, 심의위원 7명 중 한 명은 ‘유방암과 관련 있는 유해요인의 복합적·누적적 작용으로 병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고, 특히 첨단산업에서는 법적·규범적 관점에서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되면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산재 승인을 바라며 모아온 돈을 모두 병원비에 털어 넣은 최씨는 공단의 산재 불승인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마지막 순간까지 역학조사 장기화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도 화답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4일 역학조사 기간을 법으로 정해 이를 넘기면 국가가 산재 피해자에게 보험금을 선지급하도록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약 없는 역학조사 결과만을 기다리며 병원비로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들까지 함께 무너지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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