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흑자 못 냈지만…481%씩 성장한 '중국의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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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흑자 못 냈지만…481%씩 성장한 '중국의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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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고속 충전? 이 회사 기술론, 배터리를 그냥 슉 바꿔 끼울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r※ 중앙일보 회원만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로그인하고 '꿀정보' 받아 가세요.\r전기차 중국 니오 주식 앤츠랩

앤츠랩 구독자 utj0***@naver.com님께서 전기차 시장 전반을 다뤄달라고 하셨습니다만, 일단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입니다. 환경오염이 심해서 숨을 쉴 수가 없고, ‘기존 자동차 시장은 선진국들이 다 먹었으니 새 영역을 장악해보자’는 국가 차원의 의지와 투자로 이뤄진 결과입니다.

다만 BYD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차값이 니오보다 쌉니다. BYD차가 3만~4만 달러 수준이라고 한다면 니오는 평균 7만 달러 정도 합니다. 차 회사가 실적발표를 할 때 판매량을 맨 앞에 내세우지만 좀 더 복합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BYD는 올해 3월까지 내연기관차도 생산했습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를 더 많이 팔았죠. 니오는 오직 전기차.반면 BYD는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이뤘습니다. 따라서 공급망 문제 해결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BYD 주가가 연초 대비 20% 정도 빠졌지만 니오와 샤오펑은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BYD의 중국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작년 17% 수준에서 올해 3월 23%로 늘었습니다. 다른 업체들보다 난관을 견뎌내는 힘이 좋은 상황입니다.

다행히 2020년에 상하이 서쪽 안후이성 지방정부 컨소시엄이 70억 위안을 긴급 수혈하면서 재무상황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내년에 흑자 전환한다고 했었는데, 올해 R&D나 판매망 확대 투자 계획이 많아서 흑자 전환은 내후년쯤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니오 하면 주목받는 부분이 배터리 교체 시스템입니다. 여러분, 전기차를 살까 하다가도 주변에 충전소가 없거나, 있어도 다들 충전하겠다고 몰려드는 통에 주저하잖아요? 배터리 교체 시스템은 TV 리모컨의 배터리가 다 닳으면 새 건전지를 사서 바꿔 끼우듯이, 전기차를 타다가 배터리가 다 닳으면 가까운 교체소에 가서 배터리를 바꿔 끼우는 컨셉입니다. 뭐 완속충전이다, 고속충전이다 논할 것도 없어요. 그냥 슉 바꿔 끼움.

혹자는 니오 같은 전기차 업체도 알리바바 같은 빅테크 기업처럼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지만, 안후이성 지방정부의 투자와 중앙정부 보조금, 중국의 기후변화 대전략에서도 보듯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업체를 망가뜨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 회사인 테슬라의 보안 문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니오는 올해 신차 3개 모델을 출시합니다. 보급형 모델인 ET7 세단, 준중형 세단 ET5, 그리고 SUV 모델인 ES7 입니다. 공급망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신차 출시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배터리 가격 인상으로 차값이 비싸졌는데도 판매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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