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뒤 7개월 딸 안고 투신…일가족 3명 사망
안정훈 김정진 기자=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와 한 살배기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오전 4시께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남편 이모씨와 아내 이모씨, 생후 7개월여 된 여아가 숨져있는 것을 남편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례로 발견했다.남편 이씨의 부친은 아들로부터"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새벽 3시쯤 '쿵' 소리가 나서 놀랐다. 4시 넘어 창문을 열어보니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딸은 지난해 9월생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현관문에는 아기가 깨지 않도록 조심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문 앞 바닥에는 이유식 정기배송 업체의 다회용 가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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