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에 ‘공산주의’ 유령이 떠돈다 [박찬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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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학교에서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을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이라 배우며 자랐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정권 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78돌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박찬수 대기자 어렸을 적 학교에서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을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이라 배우며 자랐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정권 시절이었다. 보수 본산이랄 수 있는 박정희 대통령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던 홍범도 장군이, 그로부터 반세기 지난 지금 새로운 보수 집권세력에 의해 부정당하는 현실은 낯설기 짝이 없다. 역사란 항상 앞으로 나가지는 않는 법이라지만, 이렇게 극적으로 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놀라운 일이다. 국방부는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이전하기로 한 이유를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논란이 있는 분을 생도 교육의 상징적 장소에 기념하는 것은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70년대 유신 시절엔 ‘무찌르자 공산당’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친숙했지만, 소련 붕괴와 한국-동구권 수교를 거치면서는 거의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한때 위세를 떨쳤던 유럽과 일본의 공산당도 빛을 잃은 지 오래다. 정부는 1920~30년대 항일 투쟁을 위해 소련 볼셰비키에 잠시 가담했던 경력을 친일 행위보다 훨씬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뒤 일본제국주의가 볼셰비키 혁명세력에 맞선 백군을 지원하며 시베리아 진출을 꾀했던 건 역사적 사실이다. 그 시절 만주와 연해주에서 일제와 싸우는 독립군이 볼셰비키와 손을 잡는 건 어쩌면 불가피한 선택 아니었을까. 일제에 부역한 건 이해해도 조국 독립을 위해 볼셰비키와 손잡은 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윤석열 정부는 생각하는 것일까. 진보·보수를 떠나서 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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