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라고 명명하며, 여성을 향한 구조적 폭력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7일 오후 5시 서울 신당역 10번 출구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지난 14일 발생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집회는 여성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을 비롯해 지구지역네트워크, 진보당 인권위원회, 한국여성의전화 등이 주관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고인의 죽음으로 국가가 온전히 우리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면서 “신당역 사건은 명백한 여성 혐오 사건임에도 권력자, 국가는 문제의 본질을 가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신의 일터에서 여성이 살해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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