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찰단은 오염수 처리 시설을 그저 눈으로만 보고 왔다 후쿠시마 IAEA 생물학적농축 시찰단 최경숙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을 위한 한국 정부 시찰단이 5박 6일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시설 등을 시찰하고 돌아와 5월 3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찰단장은 일본에서의 활동을 밝히며"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 시간 넘게 시찰단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지만, 국민이 가장 궁금해할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검출과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시찰했다는 내용은 펌프가 몇 개 있고, 오염수 저장 탱크 용량이 얼만지,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하는지 등 설비에 대한 설명뿐이었다. 시찰단의 주장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 검토 과정에서 과학적 진전이 있으려면, 겨우 펌프와 밸브 숫자만 세고 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정부에 꽤 정확한 질문이 담긴 자료 요청서를 몇 번이고 보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간의 경험을 보면 시찰단이 일본 정부에 요청하고 왔다는 정보를 일본 정부가 제출할지 장담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남은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부는 무엇으로 오염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엔 갑자기 69개 핵종을 관리한다고 주장한다. 오염수 해양 투기를 앞두고는 반감기가 짧은 핵종은 검사할 필요가 없다면서 올 5월부터는 29개 핵종만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오염수 속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총량에 대해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우리가 시찰단 보고를 듣는 동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1차 시료 분석 결과를 담은 IAEA의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가 지난 5월 31일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IAEA의 6차 보고서이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문제에서 '객관적·과학적 조사'를 강조하며 이 분석 보고서에 큰 의미를 부여해 왔지만, IAEA의 중간 보고서에는 오염수 처리의 핵심인 ALPS의 신뢰성을 검증할 만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보면 시료 속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약 15만 2300베크렐로 일본 방류기준치 6만Bq/L의 약 2.5배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머지 27개 주요 핵종의 농도는 모두 규제기준치의 1%를 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시료에서 주요 핵종에 포함되지 않은 58개 핵종도 검출됐으나, 이들 모두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후쿠시마 원전 몇 킬로 이내의 해안에서 대수리에 생식 이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고등류는 원래 여름철이 번식기인데, 2017년부터 일 년 내내 번식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버려진 방사성 물질의 영향이 아니라고 하지만, 정말 방사성 물질의 영향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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