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는 왜 학대받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나 그것이알고싶다 아동학대 인천초등생사망사건 이준목 기자
웃는 모습이 유난히 밝고 예뻤던 아이였다. 붙임성있는 성격에, 동네에서는 부잣집 아들내미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본인도 한창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었을 나이에도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던 어른스러운 아이이기도 했다.그랬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등교하는 모습도, 동생들과 놀아주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궁금했던 아이의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2월 7일, 놀랍게도 병원에서였다.구급차에 실려온 아이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호흡도 없었다. 구급대원들이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아이는 깨어나지 못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사망한 상태였다. 아이의 나이는 불과 12세, 초등학교 5학년생이던 이시우 군은 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야만 했을까.
시우는 당시 편의점에서 구매한 3개의 음료수 중 2개는 마셨지만 1개는 그냥 남기고 갔다. 전문가들은 집에 가져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집으로 가져간다고 해도 먹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제작진은 시우의 사망 1년 전과 사망 한 달 전까지 사진으로 아이의 모습이 변해가는 과정을 비교했다. 밝은 미소로 웃고 있던 아이가 불과 1년 사이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진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왜 시우의 비극은 주변에서는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한 것일까. 놀랍게도 시우는 부모의 이혼 이후 계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지 약 4개월만인 2018년 9월부터 정신과진료를 다닌 것이 확인됐다. 계모는 의사와의 진료 당시 시우가 ADHD 증상을 보이며 학교생활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비극의 또다른 원인은 이혼 가정의 양육권 결정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였다. 부모의 경제적 상황과 격차로 인해 아이의 양육권이 결정되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배우자를 학대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이 자녀에게만큼은 애정과 책임감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한 것부터가 심각한 오해가 아니었을까. 양육권을 결정할 때 친부의 가정폭력 전력이 참조되었더라면 시우의 비극은 피할수 있지않았을까.허민숙 국회입법조사관은"부모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하여 아이의 복리를 해치는 것을 우려하지 말고, 부유한 부모로부터 걱정 없이 성인이 될 때까지 클 수 있도록 양육비를 이행할 수 있도록 그 조치들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스브스夜] '그알' 인천 초등생, 16시간 의자에 결박된 채 방치…사망 전 '학대 장면' 포착시우는 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사망했나?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옥이 된 5년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인천 초등학생 학대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Read more »
'진상규명 15년' 일본 유가족들의 확신 '이태원 독립조사, 바로 해야 한다''진상규명 15년' 일본 유가족들의 확신 '이태원 독립조사, 바로 해야 한다' 이태원참사 책임자처벌 한국 진상규명 일본 조혜지 기자
Read more »
노조 활동한 건설기계노동자에 ‘21억원 과징금’ 물리려는 공정위공정위는 '과징금 폭탄'으로 건설노조 탄압에 가세했습니다. - 소액후원으로 민중의소리에 힘을! * 전화 1661-0451 * 링크
Read more »
'일본은 독도 문제 논의했다는데, 윤 대통령 왜 숨기나' 야당 맹폭'일본은 독도 문제 논의했다는데, 윤 대통령 왜 숨기나' 야당 맹폭 NHK 윤석열 독도영유권 박정훈 기자
Read more »
상자 하나에 26만 원…망한 은행 굿즈는 왜 비싸게 팔릴까자금난으로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로고가 찍힌 상품이 온라인상에서 뜻밖의 인기몰이 중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SVB가 취업박람회, 회사 행사 등에서 무료로 나눠준 양말, 모자, 텀블러 등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