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및 고위 관료들과 마약 ‘캡타곤’ 거래 관련 정황 발견 BBC 취재진은 1년여의 추적 끝에 불법 마약인 캡타곤 거래와 시리아 정권의 관련 정황을 찾았다.
BBC 아랍어 뉴스와 탐사 저널리즘 네트워크 ‘OCCRP’의 공동 조사 결과 시리아 군 주요 인사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친인척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마약 ‘캡타곤’ 거래와 연관돼 있음이 새롭게 밝혀졌다.BBC 취재진은 지난 1년간 요르단 및 레바논 군의 캡타곤 퇴치 작전에 함께 했다. 이들은 캡타곤이 시리아에서 자국으로 몰래 넘어오지 않도록 애쓰고 있었다.그러나 BBC는 시리아 내부를 깊이 조사한 결과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 외에 또 다른 시리아 고위 관료들도 마약 거래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지난해 7월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에 있던 친정부 계열의 무장 단체 수장 라즈 팔하우트의 본부가 경쟁 단체에 의해 점령되는 사건이 있었다.BBC는 이 휴대전화에 독점 접근권을 얻어 살펴봤다. 그 결과 해당 전화기엔 팔하우트가 레바논 연락책으로 보이는 ‘아부 함자’라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가 저장돼 있었다.
그의 이름은 후세인 리아드 알-페이트루니로, 현지 언론인들은 ‘헤즈볼라’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친정부 계열의 시리아 무장 단체 수장 라즈 팔하우트가 ‘아부 함자’와 나눈 왓츠앱 메시지를 캡처한 화면헤즈볼라엔 오랫동안 마약 밀매 연루설에 따라다녔으나, 항상 이를 부인했다.BBC는 팔하우트나 페이트루니에겐 연락을 취할 수 없었으나, 헤즈볼라엔 아부 함자에 대한 의견을 요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도 이미 캡타곤 생산 및 밀수에 전혀 연관된 바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는 헤즈볼라는 이번에도 답이 없었다.BBC는 몇 달간의 철저한 준비 끝에 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북부 알레포 지역의 시리아군에 접근할 수 있었다.그러면서 수입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동료들이 현지에서 마약 거래를 하기 시작했으며, 마약 거래는 이제 일상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군인은 “우리는 공장엔 갈 수 없다”면서 “저들이 만날 장소를 정하면 우린 헤즈볼라로부터 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