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성장의 단맛과 쓴맛을 삼킨 이들. 65세, 대한민국 '공식 노인'이 됐습니다.\r개띠 대한민국 사회
“낀 세대라고 하지만, 뛴 세대로도 부르면 좋겠다”
올해 만 65세, 그러니까 대한민국 공식 노인이 된 이들이 말했다. 출생 100만 명을 처음 돌파하고 압축 성장의 단맛과 쓴맛을 삼켰으며, 지난한 민주화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받은 이들. 그 유명한 ‘58년 개띠’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들을 ‘심볼릭 코호트’라고 부른다. “58년 개띠는 사회변화 과정을 압축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한다. 58년 개띠는 20세부터 60세까지, 꺾어지는 나이 무렵마다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굵직했던 시대의 변곡점에서 맨몸으로 버텼다.
관련기사 그 58년 개띠 74여 만명이 대한민국 공식 노인, 즉 ‘65+ 그룹’의 막내가 되면서 고령자 급증의 신호탄을 쐈다. 당장 내년 노인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한다. 전체 인구의 19.4%다. 2025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된다. 사회부담이 늘어난다. 지하철 무임승차, 기초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전영수 한양대 교수는 “58년 개띠의 고령자 진입은 제도와 구조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시그널”이라며 “향후 10여 년간 출생 100만 명 안팎을 기록한 세대들도 속속 고령자 대열로 들어가기 때문에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58년 개띠는 앞선 고령자와 다르다. 조영태 교수는 “58년 개띠는 학력과 건강 수준이 높고 소비력이 강한 고령자의 선두 격으로, 노인 연령 상향과 정년 연장 논의에 불을 지피면서 노동 개혁, 연금 개혁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화에서 명예퇴직까지 듣도 보도 못한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헤쳐나온 이들에게 2023년은 또 다른 변곡점이자 또 다른 시험대다. 58년 개띠는 ‘낀 세대’로 기억될 것인가 ‘뛴 세대’로 자리매김할 것인가. 58년 개띠에게는 아직 21.5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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