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의 일상 1]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지낼까
스마트폰을 통해 글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웹소설 작가'라는 직업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전만 해도 글로 어떻게 먹고 사냐는 시선들이 많았지만, 이제 웹소설 작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그럼 돈 잘 벌겠네?"라는 답이 돌아오곤 한다. 웹소설 작가가 그저 취미로 끼적이는 행위가 아니라 어엿한 직업으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당시 취업 준비생이자 웹소설 작가 지망생이던 나는 오전에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글 얼개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 전에 자격증을 취득하여 공백기가 생겼고,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약 6개월 공백기를 활용하여 원고를 완성했다. 매일 떨리는 손으로 메일함을 확인하며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 끝에 웹소설 작가로서 첫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담당자에게 수정본을 보내야 하는 날이 아니라면 오늘이 일요일인지, 월요일인지 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매일 노트북 속 활자만 보고 살았다. 활자만 보고 살았다고 해서 바빴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단행본 형식의 완성된 원고로 계약했기에 마감 기한이 따로 없었다.
오후 1시에서 2시 즈음 점심 식사를 한 후, 또 노트북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놀랍게도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의외로 백지에다 글을 쓰는 것보다 미리 써 둔 글을 수정하는 작업이 2배 이상 오래 걸렸다. 바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다른데, 현재의 내가 6개월 전의 내게 맞춰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맞다. 특히 2만 자 이상 4만 자 이하의 초단편은 손이 가는 대로 집필하여 출간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5만 자 이상의 중장편으로 넘어가려면 일정한 계획서를 갖추어서 집필해야 할 것 같아 인터넷을 뒤적였다. 그러다 다른 작가들의 블로그에서 공동적으로 등장하는 '트리트먼트'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다.나는 로맨스판타지, 현대로맨스, 판타지, 무협, 라이트노벨 등으로 분류되는 웹소설 장르 중 로맨스판타지 작품을 주로 출간했는데, 다른 작품들에 비해 설정이 촘촘하지 않은 편이라 트리트먼트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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