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엄마와 탯줄 연결된 채 발견…강진 이겨낸 '기적의 아기' 입양 | 중앙일보

고모부는 아기가 행여 납치될까 걱정해 매일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r튀르키예 기적 아기 입양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잔해 속에서 태어난 아기가 고모에게 입양됐다.

20일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택 잔해더미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채 구조돼 '기적의 아기'로 불렸던 이 신생아가 지난 18일 병원에서 퇴원해 고모집으로 입양됐다. 여아인 이 신생아는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로 불렸다. 이번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면서 숨진 엄마의 이름 '아프라'를 물려받았다. 아기의 아빠와 형제자매 4명도 모두 지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아기가 직계 가족이 없이 홀로 남자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하지만 아기의 고모와 고모부는 직접 아기를 키우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 고모네 집도 지진으로 무너져 막막한 와중에도 고모부는 아기가 행여 납치될까 걱정해 매일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고모부 칼릴 알사와디는"아기는 이제 내 아이들과 다름 없는 내 자식"이라며"아기의 숨진 아빠와 엄마, 형제자매를 떠올리게 해 오히려 애틋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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