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함께 이한길 씨가 터를 잡은 곳은 순천의 면 단위 지역에서도 가장 적은 인구가 사는 외서면이다.
평소 귀농을 하고 싶었던 이한길 씨는 2020년 12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경기도 수원에서 전남 순천으로 이주를 했다. 아무 연고 없는 곳이지만 농사짓기 좋은 땅과 초기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등을 두루 살피고 선택한 결정이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700명 남짓 하지만, 이 씨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시야가 한눈에 펼쳐지고 집과 논이 잘 어우러진 정경 때문에 이곳을 택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조량이 풍부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30대 젊은 부부가 낯선 지역에서 농사를 시작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하루하루 기거할 집부터 구해야 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순천시의 청년 인구 유입 정책 '청년 맥가이버 사업'은 그간의 고민이 해결되는 마중물이 됐다.
이 씨는"별일 아닌 것으로 부르셔서 손쉽게 해결한건데 어르신들이 큰 기쁨을 느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며"청년 맥가이버 사업으로 인해 할 일과 거주지가 생기고 시골 어르신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점이 타지 청년이 순천에 정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맥가이버 활동 기간이 종료되는 8개월 후에도 마을 어르신들은 종종 이 씨를 불러 수리를 요청하고, 이 씨는 그틈에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한번은 소파가 필요한 허리가 편찮은 할머님을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소파를 구해 직접 놓아 드리기도 했다. 그런 마음이 고마워 마을 어르신들은 초보 농사꾼 이 씨에게 기꺼이 농사법을 알려주는 스승님이 돼주신다. 감자를 수확한 후 콩은 면적당 몇 개를 심어야 하는지 또 얼마나 깊이 깊어야 하는지, 책에선 나오지 않는 세세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오랜 시간 쌓인 경험과 지혜들이 고스란히 이 씨에게 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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