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수업 복귀 의과대학생의 명단이 복귀 전공의 실명과 함께 공개된 텔레그램 채팅방이 등장하며 대학에서 비판의 목소...
지난달 3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정부가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대학도 집단 유급 판단 시기를 조정하는 등 노력하는 상황에서 반교육적 행태로 이 같은 노력에 찬물을 뿌렸다는 반응이다.14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이 지난 7일 만들어졌다.의대생의 경우 60여명가량의 실명과 학교, 학년이 공개됐다.이러한 텔레그램 개설 소식이 알려지자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탄력적인 학사 운영 조치를 마련하고 의대생들을 설득해오던 대학 사이에선 기운이 빠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10일 교육부가 '의대생 특혜'라는 비판까지 감수하고 복귀 의대생의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대학들 역시 후속 조치 마련에 착수한 상황에서 맥이 풀린다는 것이다. 의대 운영 대학 총장 모임인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홍원화 회장은"대학은 교육받을 권리와 자유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며"대학의 근본 목표가 '교학상장'인데, 이런 협동심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의대를 운영하는 일부 대학에서 복귀 의사가 없는 의대생에겐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유급 판단 시기를 계속해서 미뤄주는 것이 의대생들의 복귀에 정작 이롭지 않고 교육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대학 일각에서는 2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 돼도 돌아오지 않은 학생들은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결국 유급시켜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의대생들이 수업 복귀 명단을 공개하는 등 동료 의대생들의 복귀를 방해하거나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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