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물수능’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변별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대통령이 나서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개월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 난도를 낮추라는 취지의 지시를 직접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이 나서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학부모들은 수능 줄세우기가 여전하고 대입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상황에서, 수능 난도만 낮추면 사교육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식의 단순한 인식은 대한민국 교육 현주소를 너무 모르는 진단이라는 지적한다. 16일 취재를 종합하면, 우선 학부모들은 ‘공교육 안에서 수능문제가 출제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엔 공감하지만, 이런 발언이 수능 5개월 전에 갑작스레 발표될 내용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수능을 쉽게 낸다고 해서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고, 대입제도가 붕괴시킨 공교육이 회복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반수생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대한민국 수능 30년은 이미 길을 잃었다. 매년 바뀌는 수능과 입시제도를 보면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애초에 시험 성적 자체를 등급으로 평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꼬인 문제를 수능을 5개월 앞두고 갑자기 물수능으로 풀라는 게 말이되냐”고 비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시험이 쉬워진다고 백분위가 사라지고 등급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며 “제발 교육 관련된 발언은 내키는대로 지르지 말고 자제하길 바란다”는 글도 잇따랐다. 다만 일부 학부모는 대통령 지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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