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송중기는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송중기는 “촌놈이 칸에 와보고 출세했다”며 “떨리긴 하는데 칸이 주는 좋은 압박감을 즐기려 한다”고 말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란’은 퇴락한 중소도시를 배경으로 방황하는 고교생 연규의 사연을 펼친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출구 없는 일상을 보내던 연규는 지역 폭력조직을 탈출구로 생각한다. 송중기는 연규가 흠모하는 중간보스 치건을 연기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달동네 막내형님’이 된 셈이다. 영화는 가정폭력과 조직폭력을 병치시키며 삶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인물들의 분투를 어두운 정조로 그려낸다. 패기와 야성의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로 김창훈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다. ‘화란’은 24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됐다. ‘화란’의 치건은 송중기하면 떠오를 이미지를 지운다. 한쪽 귀에 흉측한 흉터를 지니고 있고 복장과 눈에는 반항과 불량함이 가득하다. 송중기는 “저도 보고 놀라긴 했는데, 안 해본 분장을 해 재미있었다”면서도 “외관보다는 알맹이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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