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오열, 축구는 인생을 닮았다 월드컵 벤투 황희찬 손흥민 호날두 이현파 기자
슬라이드 큰사진보기 ▲ '울보' 손흥민의 눈물 3일 오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나전에서 패배한 이후 기자 회견에서 했던 말이다. 그의 말대로, 축구는 인생을 닮았다. 그리고 인생은 다양한 얼굴로 찾아온다. '알 라이얀의 기적'이 만든 달콤함 역시 인생의 일부분이라면 좋겠다.
올해 AC 밀란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하파엘 레앙, 베르나르두 실바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후반에 투입될 때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포르투갈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추가시간, 단 하나의 찬스가 왔다. 캡틴 손흥민이 빈 공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와! 손흥민이 간다!'라고 외치며 흥분했지만, 한편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리석은 체념이었다. 결승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3~4명의 수비수가 그를 가로 막았지만, 박스 안에는 손흥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지난 두 경기를 놓쳤다가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있었다. '황소'라고 불리는 그가 득달같이 달려와 패스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어 던진 채 엉엉 울었다. 슈퍼스타이자, 캡틴인 그가 지금까지 감당했을 무게를 감히 가늠해보았다. 90분의 공놀이는 90분을 넘어 수년 치의 서사를 담고 있다.영겁처럼 느껴진 가나와 우루과이의 추가 시간이 지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늘 도전자였던 우리의 목표 달성이자, 영화같은 서사의 완성이었다. 손흥민의 안와골절 부상 이외에도 우리에게 닥친 '위기'의 조건은 충분했다. 가나전 종료 후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관중석을 지켰다. 수비의 사령관인 김민재도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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