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큐텐 설립부터 티몬·위메프 회생 신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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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큐텐 설립부터 티몬·위메프 회생 신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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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티몬·위메프 사태의 중심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성공 신화를 쓴 '한국 1세대 이커머스' 창업자와 기업가에...

박동주 기자=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입주 빌딩에 피해자들의 환불 요청 문구가 적혀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구 대표는 이듬해부터 글로벌 이커머스를 꿈꾸며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2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큐텐을 설립하고 지난 14년간 일본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에 진출하며 몸집을 불려 왔다.

구 대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을 비전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월 북미와 유럽을 커버하기 위해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를 2천300억원에 인수하며 그 꿈은 이뤄지는 듯했지만, 무리하게 확장해온 사업의 밑바닥이 드러났다.위메프의 판매자 정산기일이었던 지난 7일 정산금 지급이 일부 지연되면서 안으로 곪던 문제가 터져 나왔다. 불안감에 휩싸인 판매자들이 위메프에서 빠져나가면서 자금 사정은 더 악화했고, 이는 티몬으로도 옮겨붙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돈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결제를 마친 기존 고객들의 환불 요구가 이어졌다. 성난 피해자들은 강남에 있는 티몬·위메프 사무실로 몰려갔지만, 먼저 온 일부 피해자들만 현장 환불을 받았다.소상공인들은 이날"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구 대표가 판매대금 지급을 위해 약속한 사재 출연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3년=구영배, 인터파크 사내 벤처인 '구스닥'을 모태로 G마켓 설립▲ 2012년=지오시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선보여▲ 2023년 4월6일=큐텐, 위메프 인수 발표▲ 2024년 5월24일=큐텐, 위시와 통합 플랫폼 '위시플러스' 론칭▲ 2024년 7월17일=큐텐, 정산금 지연 보상안 발표▲ 2024년 7월24일=위메프 피해자 강남 사무실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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