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0만명이 본 트위트 [뉴스룸에서]

South Africa News News

1360만명이 본 트위트 [뉴스룸에서]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hanitweet
  • ⏱ Reading Time:
  • 66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0%
  • Publisher: 53%

서보미 | 뉴콘텐츠부장 “평일 저녁이라 힘들기도 해서 마지막까지 망설이다 왔어요. 자꾸 무기력해지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요.” 10명 남짓의 여성이 빙 둘러앉은 방. 문가에 앉았다가 맨 처음 자기소개를 하게 된 여성은 ‘불법합

10명 남짓의 여성이 빙 둘러앉은 방. 문가에 앉았다가 맨 처음 자기소개를 하게 된 여성은 ‘불법합성 성범죄’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한겨레 뉴스레터 ‘휘클리’가 준비한 대면모임 ‘야심화반’의 주제는 ‘36주 임신중지’였기에 조금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성들도 “같은 마음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일주일 중 가장 힘들다는 목요일 저녁 한겨레신문사를 찾은 2030 여성들은 일부러 힘든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딥페이크 텔레방에 22만명…입장하니 “좋아하는 여자 사진 보내라”’

라는 기사의 타임라인은 무려 1360만명이 조회했습니다. 엑스를 운영하면서 본 적 없는 숫자입니다. 불법합성물을 유료로 제작하는 방에 22만명이 접속해 있다는 사실에 엑스 이용자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했습니다. 2019년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이후 무너졌다고 믿었던 지옥이 다시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아는 사람 분명히 있다. 저 정도면 누굴 믿어.” “22만명…. 2023년 출생아 수가 23만명이었다.” 제작방에 있는 22만명이 모두 한국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성들에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내 옆에 누군가가 가해자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해야 하는 현실이 공포인 겁니다.

여성들은 연이은 후속보도를 전하는 한겨레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뉴스레터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는데, 피해자의 상당수는 한눈에 봐도 10대였습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우리 학교도 딥페이크 만들고 유포한 애가 강제전학, 유포한 애들은 출석정지 당했는데, 무서운 건 피해당한 애들이 다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성을 혐오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불법합성 성범죄가 놀이처럼 유행하는데도 학교는 가해자를 제대로 지도하지도, 피해자를 보호하지도 못하는 듯했습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는 “우리 반에 딥페이크 성범죄자 있는데, 그는 자기가 뭘 잘못한지를 모르는 건지 떳떳하게 다닌다. 담임은 ‘예전에 그런 일이니까 용서하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이라는 기사엔 유독 엑스 답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제보를 모아 피해 지역·학교 명단을 작성한 10대 여성이 아무리 원했다 하더라도 실명보도를 하면 안 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3주간 지켜본 여성들은 서로를 걱정했고, 무기력해지지 말자고 도닥였고, 힘을 보탤 방법을 찾았습니다.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나가 ‘성평등 퇴행시킨 정부가 공범이다’라는 손팻말을 드는 여성도 있지만,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여성도 많았습니다. 뉴스레터 구독자인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본인 사진을 에스엔에스에 올리지 말라”고 가르치는 대신 이번 사건을 소개하면서 “다른 사람의 동의 없이 사진을 합성하거나 유포해선 안 되며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것은 범죄”라고 교육한다고 했습니다.또 다른 뉴스레터 구독자는 “계속해서 뉴스를 챙겨 보고,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받는지, 가해자가 어떤 논리로 법망을 피해 가는지,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지를 잘 ‘팔로 업’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처럼 저희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끔찍하지만 외면해선 안 되는 뉴스를 전달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hanitweet /  🏆 12.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윤 대통령의 ‘나쁜 소식 전하기’ [뉴스룸에서]윤 대통령의 ‘나쁜 소식 전하기’ [뉴스룸에서]이정훈 | 사회정책부장 ‘나쁜 소식 전하기’. 2일부터 시작한 의사국가시험 실기 과목 가운데 하나다. 예년의 10분의 1에 그친 응시생들은 환자에게 중병 통보나 향후 치료 계획 등을 얼마나 잘 알리는지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 시험을 보며 모의
Read more »

윤석열의 무지…미래는 ‘식물 대통령’ [뉴스룸에서]윤석열의 무지…미래는 ‘식물 대통령’ [뉴스룸에서]신승근 | 뉴스총괄부국장 “대통령께서는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계실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하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답변을 내놨을 때, 잠시 헷갈렸다. 속된 말로 윤석열 대통령을 ‘실드’ 친 것일 텐데
Read more »

즐겁게 사는 게 부러우신가요 [뉴스룸에서]즐겁게 사는 게 부러우신가요 [뉴스룸에서]서정민 | 문화스포츠부장 “부러워요. 영화 보고 공연 보는 게 일이라니, 얼마나 재밌겠어요.” 문화부 기자라고 소개하면 으레 돌아오는 반응이다. 그렇다. 음악과 영화를 유독 좋아하는 나는 일이 즐겁다.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공연장에서 눈과 귀는 무
Read more »

‘검사의 사표’ 함부로 쓰지 마라 [뉴스룸에서]‘검사의 사표’ 함부로 쓰지 마라 [뉴스룸에서]김태규 | 사회부장 검사가 조직을 떠날 때는 통상적인 절차가 있다. 사직서를 내고 검찰 내부게시판(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린다. 그러면 그동안 함께 근무했던 검사·수사관들이 댓글을 단다. 과거 인연과 추억을 떠올리며 앞날을 응원하는 덕담이 대부분이다.
Read more »

한일 정상 우정의 대가 [뉴스룸에서]한일 정상 우정의 대가 [뉴스룸에서]조기원 | 국제부장 퇴임을 한달 정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말 동안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021년 10월4일 총리 취임 뒤 12번째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3년가량의 총리 임기를 마무리하는 외교 일정으
Read more »

폭염보다 더 참기 힘든 것 [뉴스룸에서]폭염보다 더 참기 힘든 것 [뉴스룸에서]김동훈 | 전국부장 역대급 폭염이다. 전국이 ‘최장 열대야’ 신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30년간 역대 1위 자리를 지키던 ‘20세기 최악의 폭염’ 1994년 기록도 가뿐히 넘어섰다. 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처서 매직’도 없었고, 9월이 코앞인데도 여전히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4 21: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