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금단의 땅 '용산어린이정원'으로…5월4일 개방
◇ 일본군 주둔 → 주한미군 기지…120년간 일반인 '접근 불가'국토부는"기지 완전 반환 후 추진될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국민이 미군기지 반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용산어린이정원부터 임시로 개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기지 반환 절차는 2000년대 들어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시작됐다. 2022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한미 간 합의가 추진돼 기지 반환 속도가 빨라졌다. 김주성 기자=지난해 언론에 공개된 용산공원의 야구장. 듬성듬성 고르지 않게 자란 잔디가 눈에 띈다. 2022.6.9 [email protected]장군숙소 지역에서는 미군 장군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 나무로 된 전신주 등 이국적 풍경을 볼 수 있다.기록관에서는 과거 용산기지에 거주했던 미군 가족의 생활상과 미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그간 용산 미군기지 시범 개방 때마다 '오염된 토양을 완전히 정화하기 전에 개방해 시민 건강을 위험에 노출시킨다'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있었다. 지난해 6월 개방 때도 논란이 일었고, 당시 정부는 '미군과 가족들이 생활하던 오염되지 않은 땅을 개방했으며 인조잔디 등으로 토양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국토부와 환경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 모니터링 등을 한 결과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외 측정물질 모두 환경기준치보다 낮거나 주변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실내도 사무실 공기관리지침 등 환경기준에 모두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김주성 기자=지난해 언론에 공개된 용산공원의 장군 숙소 일대.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 단독주택이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2022.6.9 [email protected]예약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방문 기록이 있다면 현장 접수 후 즉시 입장도 가능하다.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주 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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