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中 정상회담 예고?…설리번-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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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몰타에서 회동했다'며 '양측은 미·중 양국 관계의 주요 현안, 글로벌 및 지역 안보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속에 이뤄진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2021년 11월 첫 화상 정상회담은 그로부터 한 달 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 위원의 전임자인 양제츠 전 주임이 비밀 회동한 이후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몰타에서 회동했다고 미ㆍ중 정부 양측이 17일 밝혔다. 사진 중앙포토

백악관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몰타에서 회동했다”며 “양측은 미·중 양국 관계의 주요 현안, 글로벌 및 지역 안보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안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몰타 회담이 이틀 동안 약 1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회담 성과에 관련한 설명도 양국 간 편차가 있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동의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사무 협의, 해양 사무 협의, 외교 정책 협의를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밝힌 군비통제 협의는 발표문에 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단된 미·중 군사 대화 채널 복원에 중국이 여전히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T “왕이, 내달 미국 방문 예정” 백악관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양측은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향후 몇 달 동안 미·중 간 주요 분야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참여와 협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추가 고위급 협의’는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태의 왕이 주임 방미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는 친강 외교부장 낙마 이후 설리번 보좌관과 블링컨 장관의 중국 측 카운터파트를 겸하고 있는 왕이 위원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의 베이징 방문 당시 합의한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가 내달 성사된다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동시에 회담 의제 역시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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