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6조↑…은행권 문턱 높이자 2금융권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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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 달(9월)보다 증가한 6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 영향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 설명을 종합하면, 10월 한 달간 전 금융권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 달보다 증가한 6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 영향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 설명을 종합하면, 10월 한 달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은 지난 8월 3년1개월 만에 최대치 증가 폭을 기록했다가, 대출한도 규제 등 영향으로 9월 크게 꺾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1조1141억원 늘어난 데 그쳤다. 금융당국주문에 따라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자,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 폭을 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일부 지점들이 아파트 집단대출을 유치하고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 대환대출에 나서면서 증가 폭이 크게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새마을금고·신협·단위농협 등도 주요 시중은행과 유사하게 다주택자 수도권 주담대 취급 제한, 거치기간 폐지 등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같은 관리대책이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부터 시행된 탓에 실제 대출 관리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제2금융권을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풍선효과 차단 조처를 논의할 계획이다. 은행권처럼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받아 증가세를 관리하거나, 제2금융권 대출에 적용되는 디에스알 비율을 기존 50%에서 은행권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1일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디에스알에서 은행권에 한해 수도권 주담대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1.2%포인트로 상향한 바 있는데, 이를 제2금융권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다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절반가량이 신용대출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당국 차원의 규제보다는 자율조처를 우선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업권별 차주 특성을 반영해 적절한 대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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