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사건의 막전막후]
공개 수사 전환 후 교민 제보 덕에 검거지난달 21일 오전 9시 50분 대전 서부경찰서 현관 앞.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건장한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리자 사방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렸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유유히 해외로 빠져나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전 신협 강도 사건' 피의자 A씨였다.
신협 직원의 비상벨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충남 금산까지 오가며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 그는 경찰에 혼선을 주려고 일부러 오토바이를 타다 걷고, 또 택시를 타는 등 여러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했다. 범행 과정에서 10차례에 걸쳐 옷을 갈아입었고, 폐쇄회로TV가 없는 한적한 교외길이나 미개통 도로를 이용하기도 했다.경찰 조사결과 A씨는 관저동 범행 현장~진잠동~논산시 벌곡면~금산군 추부면을 통해 도주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12시간 동안 같은 도로를 상·하행 반복해 달렸고, 그 중간에 농로로 이동해 경찰에 혼선을 줬다. 벌곡의 한 주유소에선 신원을 감추기 위해 헬멧을 쓰고, 장갑을 낀 채 한 차례 주유했다. 이날 자정쯤에는 금산군 추부면 도로가 펼침막 뒤에 오토바이를 숨긴 뒤 택시를 타고, 집이 있는 진잠동 방면과 정반대 방향인 대전 중구와 동구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경찰 관계자는"왜건 차량은 도주 과정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소 등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20일 밤 한 다가구주택 인근에서 차량을 찾았지만 용의자 얼굴을 모르고, 주말이다 보니 거주하는 주민도 조회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21일 오전 일찍 수색에 나섰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 검거를 위해 즉시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를 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베트남 공안에 공조를 의뢰했다. 베트남에 나가 있는 경찰 주재관과 대사관 직원들은 현지 공안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수사 상황을 공유하며 A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계속 꺼놓은 A씨의 생활 반응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꽉 막힌 수사는 경찰이 마지막으로 꺼내든 공개수사로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고민 끝에 9월 8일 베트남 현지 경찰에 A씨 공개 수배를 의뢰하고, 베트남 한인회에도 수배 전단을 포함해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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