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퍼델의 책 『빌드(Build) 창조의 과정』을 중심으로, 성공의 비결과 창업자의 멘토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퍼델은 창조의 과정에서 시행착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의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 아이팟 의 아버지’ 토니 퍼델 이 창업자의 멘토를 자처하며 내놓은 책『빌드 창조의 과정』을 보는 순간 기자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궁금증입니다. 솔직한 표현으로는 의심입니다.그 시절 잡스는 애플을 되살리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때 퍼델이,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퍼델 사단’이 제안·개발한 아이팟 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 잡스는 사실상 쫓겨났다가 복귀한 애플에서 성공의 서사를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잡스의 숨은 구원투수였던 퍼델이 독자적인 창업 경험 등을 바탕으로 풀타임 멘토로 나서며 책을 썼습니다. 기자의 눈에 좀 진부한 패턴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 벼락부자들이 책을 내며 세상을 가르치려는 태도를 보이곤 해서입니다.② 나와 스티브 잡스 토니 퍼델은 필립스에서 좌절을 맛봤다. 비즈니스맨이나 세일즈맨들이 들고 다닐 수 있는 PC를 간절히 원할 것이라고 생각해 개인용 디지털 단말기를 개발해 내놓았다. 정작 시장의 반응은 시원찮았다.퍼델의 말은 공허하지 않다. 그는 필립스에서 PDA 개발과 실패를 곱씹어보면서 역대급 성공의 열쇠를 찾아낸다.
“고객의 고통을 해결하라!” PDA 개발과 판매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는가.나는 세일즈맨 등 밖에서 뛰어다니며 비즈니스하는 사람들을 겨냥하면 판매가 잘 될 줄 알았다. 필립스 내부 평가도 좋았다. 여기에 함정이 있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주로 다른 개발자의 눈을 의식한다. 고객보다 주변 개발자의 평가를 더 중시한다. 주변 개발자들한테서 ‘와! 좋은데!’라는 평을 듣고 싶어 한다. 나도 PDA를 개발했을 때 그런 평가를 듣고 뿌듯했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가 크지 않았다. 팔리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개발하기는 어렵다. 맞다. 개발자는 회사 내 사람들이 아니라 고객의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PDA 실패를 거치며 다시 깨달았다. 많은 사람이 느끼는 고통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소비자의 고통? 무슨 의미인가.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불편함은 고통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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