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지” 표명 공동성명 빠지고단골 용어 “법의 지배”도 사용하지 않아
단골 용어 “법의 지배”도 사용하지 않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1일 열린 국제 평화 회의에서 가와카미 요코 일본 외무상이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22일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이스라엘이 테러리즘에 대항해 자신을 지킬 권리를 거듭 강조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7개국 정상이 이름을 나란히 한 가운데 유독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만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5개국 정상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발표한 공동성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일본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 보이는 태도는 일본의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중국의 강압적 대외 정책을 비판할 때와 크게 비교된다. 일본은 중국을 비판할 땐 “법의 지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이번엔 이 용어 사용도 피하고 있다. 가와카미 요코 일본 외무상은 21일 열린 이집트 카이로 평화회의에 출석해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규탄”했지만, 법의 지배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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