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11월 최대 적설량으로 기록

서울과 인천 등 중부 지역이 11월 최대 적설량을 기록하며 기상관측 117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서울 종로구에서 18.0㎝의 적설, 인천에서 14.8㎝의 적설이 기록되었다.

박동주 기자=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의 한 거리를 지나고 있다. 2024.11.27 [email protected]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눈이 쏟아졌다.서울은 이날 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이 오후 3시에 기록된 18.0㎝다. 11월 일최심 적설로는 1972년 11월 28일을 제치고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 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인천도 이날 적설량이 14.8㎝로 1904년 8월 근대적인 기상관측 시작 이래 11월 일최심 신적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원래 1위는 1972년 11월 23일 8.0㎝였다.인천과 수원은 전날 밤엔 눈이 오지 않았고 이날부터 내리기 시작했다.이날 눈을 뿌린 구름대는 찬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면서 형성됐다. 이를 통상 ' 해기차 에 의한 구름'이라고 한다.그런데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가 12∼15도로 예년보다 1도 높다.

겨울철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경우는 주로 중국 쪽에 발달한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북풍이나 북서풍이 불 때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은 서울에 폭설이 쏟아졌는데, 이는 한반도 북쪽 대기 상층에 '절리저기압'이 정체해있기 때문이다.뱀처럼 움직이는 것을 사행한다고 하는데, 구불거림이 매우 심해지면 제트기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지점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이 기압능이 제트기류의 동서흐름을 막는다.절리저기압은 북극 찬 공기를 머금었기에 중심부가 매우 차고 대기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든다. 류영석 기자=서울 등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27 [email protected]기압골은 구름대를 강화하는 한편 풍향을 서풍으로 바꿔 서해상 구름대를 내륙으로 밀어 넣었다.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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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천 적설 폭설 기상관측 기록수립 해기차 절리저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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