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사무실과 강원도 농가에서 920억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를 제조해 유통한 일당이 경...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는 가짜 비아그라 613만정을 제조해 유통한 일당 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A씨 등 4명을 지난달 31일 구속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A씨 등 가짜 약 제조와 유통을 맡은 8명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를, 판매상 16명은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상 의약품 가액이 소매가격으로 연간 1000만원 이상이면 특별법이 적용된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코로나19로 무역이 중단돼 의약품 밀수가 어려워지자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중국에서 원료를 밀수해 직접 가짜 약을 제조하기 시작했다.이들은 강원 정선의 비닐하우스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만들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서울 금천구의 한 사무실에도 제조공장을 만들어 가짜 약을 제조했다.일당은 소매상에게 가짜 약 1정을 약 233원에 유통했으며, 소매상들은 시골 농가와 공사장 인부들에게 1정당 최대 1000원에 판매했다. 경찰은 일당이 총 9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13억3000만원에 달하는 가짜 비아그라 8만8792정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한 조직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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