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요금 10월 150원 오른다…버스 8월 300원↑(종합)
서울시는 12일 이런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이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서울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아울러 이번 결정으로 지하철 요금은 내년 하반기에 한 차례 150원 더 올라 1천550원이 된다. 결과적으로 약 1년 사이 300원이 오르는 셈이다.시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완화 등을 위해 최대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시책과 인천·경기, 코레일 등 다른 운영 기관과의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번에 300원을 올리지 않고 두차례로 나눠 순차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해서 버스요금은 300원 올리기로 확정했으나 지하철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2023.7.3 [email protected]청소년·어린이는 변경되는 일반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해 조정한다.버스 현금 요금은 카드 요금과 동일하게 맞추거나 동결해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
시는 현재 버스 교통카드 이용률이 99%에 이르고 '현금 없는 버스 운영' 노선이 점차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카드 요금과 현금 요금을 동일하게 조정하거나 동결해 현금 이용자에 대한 추가 요금 부담을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수준을 결정해 운송사업자에게 통보한다.서울 버스는 8월12일 오전 첫차부터, 심야노선 버스는 같은 날 오전 3시부터 오른 요금을 내야 한다.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요금 조정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지속되는 고물가 속에 시민들의 손을 빌려 요금을 인상하게 돼 송구스럽다"며"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