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공원 지하에 있는 이 공간, 위안을 주네요

아시아 최초의 국제 순례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원래 서소문 공원에는 지하 4개 층 1만1000여 평의 공영주차장 공간이 있었는데 2011년 천주교 측에서 박물관을 만들 것을 제안했고 설계공모와 시공을 거쳐 2019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개관한다. 윤승현, 이규상, 우준승 3인이 공동설계했으며 2019년, 서울시건축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통 어떤 장소에 스케치하러 가면 그 장소에서 가장 특징적인 곳을 그리고자 하는데 붉은 벽돌로 된 정방형 하늘광장을 보는 순간 '오늘은 여기서 그려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거대한 붉은 벽이 주는 압도적인 느낌과 한쪽에 있는 정현 작가의 조각 이 인상적이다. 곤여전도는 벨기에 출신으로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사제 페르비스트 신부가 1674년에 제작한 목판본 세계지도로 북경판, 광동판, 해동중간본 등 세 가지 판본이 전해지는데, 전시된 지도는 광동판이다. 곤여는 큰 땅을 가리키는데,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지구'를 뜻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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