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유력 종목 중 하나다. 특히 남자 사브르 단체는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미국, 유럽 선수들과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정돼 있다. 그런데 사브르의 공격 범
위는 어디까지이고, 펜싱의 세부 다른 세부종목인 에페, 플레뢰와 차이는 무엇일까.
펜싱은 어떤 칼을 쓰느냐, 어느 부위까지 공격할 수 있느냐에 따라 3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오상욱, 구본길 등이 출전하는 사브르는 기마병들의 싸움에서 유래됐다.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상체 전부가 공격 범위에 속한다. 과거 기마병 싸움에서 사람을 죽여도 말은 살려뒀는데, 이를 계승해 허리 위 모든 부분을 찌르거나 베면 점수를 얻는다. 사브르에 사용되는 칼날의 길이는 88㎝로 세 종목 중 가장 짧고 무게는 최대 50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칼 손잡이 위에 달린 손 보호막이 손잡이 끝과 연결돼 있다. 사브르는 펜싱 종목 중 가장 공격이 빠르고 박진감이 넘치는 종목이다. 에페와 플뢰레와 달리 베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스트에 선 두 선수들 간의 수 싸움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다른 종목에 견줘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 또한 빠르게 진행된다.프랑스어로 ‘실전용 검’을 뜻하는 에페는 피를 먼저 흘리는 쪽이 지는 것으로 간주하는 과거 검투사 간 결투에서 유래됐다. 따라서 공격 범위도 세 종목 중 가장 넓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칼날 길이는 90㎝이고 무게는 최대 77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공격 범위가 넓은 만큼 칼에 달린 손 보호막이 가장 넓다. 공격 범위가 넓다 보니 먼저 점수를 내주면 승부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에페 또한 찌르기 공격만 허용된다.
칼끝이 꽃처럼 생겨 프랑스어로 ‘꽃’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플뢰레는 세 종목 중 공격 가능한 부분이 가장 작다. 오로지 머리와 양팔을 제외한 상체 찌르기로만 승부를 봐야 한다. 플뢰레에 사용되는 칼날의 길이는 90㎝로 무게는 최대 50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다른 종목에 사용되는 칼과 달리 무게가 가볍고 잘 휘는 게 특징이다. 손잡이는 휜 막대기 모양의 프렌치 그립과 권총 손잡이 모양의 피스톨 그립이 있다. 플뢰레는 찌르기 공격만 가능하다.펜싱은 찌르기나 베기에 성공할 때마다 1점을 얻고, 두 발이 최종 경계선을 넘어가게 되면 1점을 잃는다. 플뢰레와 에페 개인전은 3분씩 3라운드로 진행되며 최종 라운드가 끝난 뒤 득점이 높거나, 라운드 진행 상황과는 별개로 한쪽이 15점을 얻으면 승리한다. 사브르 개인전은 2라운드로 진행되고 한쪽이 8점을 득점하면 자동으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다.
세 종목 중 에페만이 유일하게 동시타가 허용된다. 즉, 두 선수가 25분의 1초 이내에 서로 동시에 찔렀을 때는 모두 득점으로 인정한다. 플뢰레와 사브르에서는 ‘공격권’이라는 개념이 있다. 심판의 시작 선언 뒤 먼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권이 주어지고 해당 선수의 공격만이 득점으로 인정된다. 공격권을 받지 못한 선수는 방어에 성공한 뒤 공격해야 득점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동시에 공격해도 점수는 공격권을 가진 선수가 얻게 된다.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펜싱 선수는 총 14명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 견줘 소폭 줄어든 규모다. 도쿄에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대 교체를 이룬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서 서 2016 리우올림픽부터 이어진 3연패를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 대회 단체전 은메달을 이번에는 금빛으로 바꿔보겠다는 각오다. 멤버 구성 또한 도쿄 시절 그대로이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올림픽] 선수단 본진 기수 맡은 펜싱 구본길 '파리서 올림픽 3연패 목표'(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남자 ...
Read more »
“파리 金 위해 다 바꿔…시상대 두 번 오르겠다”男펜싱 사브르 간판 오상욱 도쿄 이어 두 번째 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 정조준 亞선수권 제패, 기대감 높여 “내 것만 하면 이길 수 없어 와신상담해 스타일 변화줘”
Read more »
[올림픽] 펜싱 김창곤 심판위원 '모든 선수가 연습의 공정한 대가 얻도록'(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26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에는 '태극 검객'들 외에 심판 업무를 총괄하는 ...
Read more »
[올림픽]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첨단 스포츠장비, 핵심은 석유화학(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26일(현지시간)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의 막이 오르면서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전하는 ...
Read more »
[돌비뉴스] '거울 셀카 vs 골프 삼부'…개콘보다 웃긴 요즘 국회?[기자]흔히 정치가 개콘,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기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오늘(23일)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더 웃기고 있다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지난 19일 국
Read more »
한국 선수단복 톱10에…금메달은 어느 나라에? [아하 올림픽]‘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27일(한국시각) 100년 만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선 각국 선수들의 화려한 패션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만든 한국 선수단 단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단복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