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삼성이 2020년 '무노조 경영'을 공식적으로 폐기한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노조가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박동주 기자=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5.29 [email protected]노조 활동이 활발해진 데다, 최근 실적 악화로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사상 초유의 파업 선언에 이르게 됐다.노조 없이도 회사와 노동자가 직접 협상해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이 바탕이었다.삼성은 201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된 '노조를 조직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이라는 표현을 '근로자 대표를 경영 파트너로 인식한다'는 내용으로 바꾸기도 했다.이어 2020년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무노조 경영 폐지를 선언했다.또"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책임을 통감한다"며"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9천명 수준에서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12월 말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2만8천여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2% 정도다.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했다.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이날 전삼노는"사측이 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고 나왔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총파업에 나서는 대신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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