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낸 류삼영 총경 '정권 유한, 국민 영원... 보복인사 멈추라' 류삼영 윤석열 윤희근 총경 경찰국 소중한 기자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보복인사를 멈추라"면서 사직서를 냈다. 총경 8년 차인 류 총경은 지난해 전국경찰서장회의 주도 후 징계를 당했고, 최근엔 자신보다 낮은 계급·연차가 맡는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나 사실상 '망신주기 인사'를 당했다.
류 총경은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사직서를 내보이며"경찰국 신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로 저를 포함한 참석자에게 사실상 강등에 가까운 보복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누군가 블랙리스트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경찰청장이 가진 총경 인사권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날 경찰 내부게시판에 올린 '그간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직의 변'을 통해서도"최근 1년 간 일련의 사태로 인해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저의 금번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비판했다.또 류 총경은"동료 경찰관들에게 부탁드린다. 정권은 유한하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입장에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라며"국민들께 바란다. 경찰 조직이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서 긍지를 가지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을 지켜주시길 바란다. 부디 저의 사직을 통해 경찰 조직이 민주화를 향해 한 반짝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길 염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지난 35년 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라며"비록 저는 사랑하는 경찰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조직과 후배들 곁을 지키며 경찰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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