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바엔 내가 시장이 돼서 다 뜯어고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r강원도 원주시 시장 원강수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은 최근 취임 100일이 지났다. 시도지사와 시장·군수·구청장 등 자치단체장은 4년간 펼칠 주요 사업의 틀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들의 살림살이 계획을 듣고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행정의 주민 밀착도가 훨씬 높은 시장·군수·구청장을 집중적으로 만났다.강원도 사업 반대하다 ‘원주시장’ 출마 강원 원주시 반곡동 옛 종축장에는 과거 드라마세트장을 건립하려던 터가 있다. 2014년 이 부지를 놓고 부동산 투기와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강원도가 드라마 제작업체에 종축장 터 3만329㎡를 빌려주고 4863㎡는 매각을 추진하자 원주 지역 도의원들이 반발했다. 원주 드라마 세트장 개발사업은 최문순 전 강원지사 공약사업이었다. 제작사는 드라마 ‘대장금’과 ‘선덕여왕’,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고지전’ 등을 만든 곳이었다.
원 시장은 도의원 시절 드라마세트장, 고형연료 열병합발전소 등 강원도와 원주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 추진 문제를 놓고 원주시와 자주 대립했다. 그때마다 장벽이 너무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시장이 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도의원 역할 한계 느껴 ‘새로운 도전’ 원 시장은 “도의원을 3선을 하든 4선을 하든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럴 바엔 내가 시장이 돼서 다 뜯어고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택시기사였다. 1997년 8월 택시면허를 취득하고 택시회사에 취직한 그는"사납금을 채우고 나머지 돈은 내가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밥 먹는 시간마저 아까워 크림빵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며 밤낮없이 택시를 몰았다. 그러다 갑자기 허리 통증이 심해지자 택시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원 시장은"온종일 같은 자세로 있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간 것 같았다"고 했다.택시면허 취득 후 돈 벌려고 ‘밤낮없이’ 일해 원 시장은 “어린 시절 무더운 여름날 학교 가기 싫은데 기사님들이 나무 그늘 밑에서 문 다 열어놓고 낮잠을 자는 게 무척 부러웠다”며 “비 오는 날 택시에 타면 안이 아늑한 게 좋았다. 그래서 개인택시를 갖는 게 꿈이었는데 직접 해보니 참으로 고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지난달 17일 원주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삼성 반도체공장 등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유치과를 설치하고 경제국을 중심으로 강원도 반도체산업추진단과 함께 본격적으로 삼성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한 조사분석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 측과 접촉해 규제 해소 등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삼성 반도체공장 반드시 유치하겠다” 원 시장은 “‘삼성이 정말 원주로 올 수 있냐’는 것이 시민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라며 “여건이 조성된다면 삼성 반도체공장을 비롯한 우량기업이 경쟁적으로 원주로 달려들 것이라 장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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