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칼럼] '애완견'인가, '감시견'인가 언론인 스스로 입증하면 된다
언론인에게 감시견은 찬사다. 우리는 모두 감시견의 사명을 타고났다.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이 쓴 가운데 다섯 번째 원칙이"기자들은 반드시 권력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자로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14일"언론은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판하자 논란에 불이 붙었다. YTN 기자 출신의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논란을 키웠다. "이런 언론 행태를 애완견이라 부르지 감시견이라 해줄까?" 이재명 대표가 받는 재판 가운데 하나가 대북 송금 재판인데 핵심 쟁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의 성격이 무엇이냐다.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재판에서는 이 돈이 쌍방울 주가 조작에 쓰였다고 판단했는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재판에서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대가라고 판단했다. 이재명 대표의 불만은 언론이 '안부수 재판'과 '이화영 재판'의 차이를 이야기하지 않고 검찰 주장을 받아쓰고 있다는 것이다.언론의 권력은 시민들에게 위임받은 것이고 진실과 공익에 복무할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 역시 고스란히 언론이 감당할 몫이다. 누군가에게는 감시견이고 누군가에게는 애완견일 수도 있다. 언론인은 애초에 칭찬 듣는 직업이 아니다. "얻다 대고 애완견이냐"고 발끈해 봐야 쪽팔릴 일이다.이재명 대표가 갖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사람들이 언론을 개로 부른다면 언론인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감시견인가, 애완견인가. 발끈할 것 없다. 애완견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이정환입니다. 이 글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 슬로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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