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으로 황태포 가격도 올라... 시장 상인들도 울상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집에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 대신 주과포를 마련해 미리 성묘할 계획이다. '주과포'는 차례상에 올리는 술, 과일, 포 등을 일컫는다. 우리 집은 주과포로 보통 청주, 사과, 북어포를 올린다. 어제 동네 시장과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봤다.아뿔싸, 황태포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 40g 황태가 4천, 50g짜리는 7천 원 선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50g 황태포가 4천 원이었다. 상인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산 북어 어획량이 줄어 인상됐다고 한다.사과 가격은 더 심한 편이다. 햇사과 홍로 3개가 1만 원이다. 조그만 아오리 햇사과 4개는 1만 5천 원이나 했다. 조금 알맹이가 굵다 싶은 사과는 낱개 5천 원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7일 기준 홍로사과 10kg 도매가는 7만 9460원으로 지난해 동월 5만 932원 보다 56% 인상됐다.조금 싸다는 곳인데도 모든 식료품이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올랐다. 일부 마트는 추석 대목을 위해 제수품 매대를 별도 설치했지만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정부는 7월 기준 여타 선진국 OECD 물가상승률 5.9%에 비해 우리는 2.3%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추석 체감물가는 당국 발표와는 전혀 다르다."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어느 주부의 말이 공감이 간다. 최근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서울에서 파는 사과가 아시아 120여 개 도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 계란, 소고기 등도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다.이번 추석은 폭등한 물가 때문에 어느 해보다 우울한 명절이 될 듯싶다. 추석물가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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