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는데 한동훈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원외 당대표이긴 하지만 식사 자리에서 뺄 만큼 인색하게 할 일인지 모르겠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줄곧 요청해온 마당에 집단 만찬은 되고 윤·한 회동은 그리 어려운 일인지도 의문이다. '한동훈 만찬 패싱'이 가져올 당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는데 한동훈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원외 당대표이긴 하지만 식사 자리에서 뺄 만큼 인색하게 할 일인지 모르겠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독대를 줄곧 요청해온 마당에 집단 만찬은 되고 윤·한 회동은 그리 어려운 일인지도 의문이다. '한동훈 만찬 패싱'이 가져올 당 안팎의 소란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이 얻게 될 이익이 뭔지도 궁금하다.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한 불통 이미지만 키워 야당에 공격 빌미를 줄 뿐이다. 거야 폭거에 당정이 협력해도 모자랄 판에 불필요한 자해극을 벌이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 대표를 뺀 만찬을 두고 윤 대통령을 향해"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 졸렬하다"고 했다. 표현은 과하지만 수긍하는 사람도 많다. 지난달 밥만 먹고 끝난 당정 만찬을 8일 만에 또 하는 것도 그렇지만 당대표를 빼놓은 것은 더 어색하다. '한동훈 망신주기' 아니냐는 말이 나올 만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일"대놓고 무시하고 때리는 것"이라고 했다. 만찬 당일 윤 대통령이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도 시점이 나쁘다. 야당 측은 만찬이 재표결에 대비한 대통령의 '표 단속'이자 김 여사 관련 국정감사 대비용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표는 이날 야당 성향 매체에 김 여사를 위해 자신에 대한 공격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당원으로서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지만 이 또한 대통령실을 겨냥한 한 대표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당정은 김 여사 사과와 채상병 특검법 수용, 의대 증원건 등에서 이견이 있지만 소통을 통해 갈등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윤 대통령 독선 이미지는 커지고, 독대도 못하는 한 대표에게도 힘이 실리지 않는다. 대통령과 여당 모두에 자충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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