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SNS 타임라인에는 눈과 관련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부산에는 눈이 오지 않았는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반도 남쪽이어서? 기온 때문에? 정답은 기사에서 만나보세요. 😎 🔽부산에 눈이 내리지 않는 이유
2017년 11월 2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등산객들이 눈 쌓인 백두대간을 촬영하고 있다. 같은 날 부산 해운대 장산 등산로에는 봄꽃인 개나리가 계절을 잊은 듯 꽃망울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21일 새벽부터 수도권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대구·경북지역에도 아침부터 눈이 내렸죠. 하지만 이번에도 부산에는 눈이 오지 않았습니다. 부산은 올해 한차례도 눈이 오지 않았습니다. 2021년엔 이틀, 2020년에는 하루, 2019년 이틀 관측된 게 전부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왜 부산에는 눈이 오지 않는가’하는 장탄식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부산은 왜 눈이 오지 않을까요. ‘눈이 올 수 없도록 신이 설계한 도시’, 부산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 눈 내릴 수 없는 곳, 부산 기상청은 ‘눈일수’를 제공합니다. 눈, 소낙눈, 가루눈, 눈보라 등 어떤 형태로든 눈이 목격된 일수입니다. 부산의 30년 연평균 눈일수는 4.1일입니다. 최근 10년은 2.
차가운 공기가 남하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온도 차이로 눈구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눈구름은 육지에 닿으면 약해집니다.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면 힘을 잃는 현상과 같은 원리입니다. 힘이 빠진 눈구름은 충청·전라도와 부산 사이에 가로 놓인 소백산맥을 넘지 못합니다. 목포에는 눈이 오는데 부산에는 눈이 오지 않는 이유입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개마고원과 백두산 등 고도가 높은 지역을 우회해 동해로 유입되어도 비슷한 방식으로 눈구름이 형성됩니다. 눈구름을 품은 북동풍은 강원도 산간 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곤 합니다. 문제는 부산이 동해안에 위치했다고 보기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부산은 한반도 동쪽 끝머리를 기준으로 서쪽으로 살짝 들어간 지점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동풍이 닿기가 어렵습니다. 동풍이 닿는 울산에는 눈이 오는데, 부산에는 눈이 안 오는 이유입니다. 저기압이 통과할 때 기온이 낮아도 눈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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