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10명 가운데 3명은 주로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4명은 1년 안에 이직할 마음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연구원은 9일 “지난해 6~11월 18~39살 부산 청년 3577명을 대상으로 부산청년패널조사를 했다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연구원은 9일 “지난해 6~11월 18~39살 부산 청년 3577명을 대상으로 부산청년패널조사를 했다. 응답자 2818명의 노동 관련 답변을 분석했더니, 35.2%가 ‘부산을 떠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1년 전인 2022년 28.8%에 견줘 6.4%포인트 더 늘었다”고 밝혔다.
부산청년패널조사는 부산시와 부산연구원이 부산 청년 삶의 현황과 변화 양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22년 처음 시행했다. 일자리·경제·주거·문화·정책인지도 등 9대 영역 300여개 문항을 만들어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다.부산을 떠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이들한테 부산을 떠나려는 이유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72.5%가 ‘일자리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자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이 뭐냐’는 질문엔 89.9%가 임금이라고 답했다. ‘고용 안정성보다 소득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엔 40.8%가 ‘그렇다’고 했다. 부산연구원은 “불확실한 사회·경제적 여건 때문에 평생직장에 대한 기대가 낮은 청년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다. 청년들의 기대 임금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부산은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응답자들은 일하고 싶은 기업은 공공기관, 대기업, 창업, 중소기업 순이라고 대답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창업하겠다는 답변이 4배가량 많았다. 현재 직장에 다니는 응답자의 35.8%는 ‘경제적 보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27.5%만 만족한다고 했는데 1년 전인 2022년 조사에 견주면 17%포인트 감소했다. 부산에 사는 청년의 경제적 보상 만족도가 부산을 떠난 청년 만족도에 견줘 17.8%포인트가 낮았다. 손헌일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가파른 물가 인상에 실질임금이 감소하면서 경제적 보상 만족도가 전년도에 견줘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응답자의 43%는 ‘현재 하는 일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응답자의 25.8%는 ‘학력 수준에 견줘 하는 일의 수준이 낮다’, 25.7%는 ‘기술보유 수준에 견줘 하는 일의 수준이 낮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41.8%는 ‘앞으로 1년 안에 이직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19~25살은 56.6%, 26~30살은 44.6%, 31~35살은 44.3%, 36~39살은 32.8%였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19~35살 청년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1년 안에 다른 직장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부산연구원은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소득지원정책 확대, 청년이 끌리는 기업 500개 발굴, 창업하기 좋은 도시 기반 확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일자리 불일치 해소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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