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 정어리 떼가 출몰하면서 원인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습니다.\r부산 경남 정어리떼 바다
시커먼 덩어리…경남 남해안 전역서 부산까지 지난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정어리 떼 모습. [사진 부산 해운대구]
어민들이 대형 뜰채로 퍼내도 끝이 없을 정도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창원의 진동만·마산만을 포함한 진해만 전역에서도 정어리 떼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어리를 먹이로 삼는 갈치·삼치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몰리기도 했다. 진해만 일대에서는 정어리가 집단 폐사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창원시가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만 약 202t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마산만에서 발견된 정어리 폐사량이 105t으로, 절반이 넘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진해만 일대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을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라고 밝혔다.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이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로 결론 내려진 뒤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어리 떼가 출몰하면서 원인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 정어리는 주로 연근해에 서식하는 난대성 어종으로 진해만이나 마산만과 같은 내만, 해수욕장과 같은 내해에서는 보기가 어려웠다.
최근 남해안에서 정어리 떼가 출몰한 것과 관련, 수과원은 일본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과원이 일본의 자료를 받아 1956년부터 2021년까지 정리한 국내·일본의 연도별 정어리 어획량 그래프를 보면, 양국의 증·감 패턴이 거의 동일하다. 국내에서 10만~19만t의 정어리가 잡혔던 1983~1990년에 일본의 어획량은 300~400만t이 넘었다. 어획량이 적게는 8t에서 많게는 200t 정도로 감소한 2001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일본 역시 2만700t~17만8000t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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