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행의 골든타임 7초, 원칙 무시한 댓가는 130명의 희생

South Africa News News

복행의 골든타임 7초, 원칙 무시한 댓가는 130명의 희생
South Africa Latest News,South Africa Headlines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8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6%
  • Publisher: 51%

[TV 리뷰] SBS 예능 프로그램

2002년 벌어진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사고는 중국 항공사 소속의 여객기가 경상남도 김해시 인근의 산악 지역에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지금까지도 한국 내에서 발생한 항공사고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사건으로 남아있다.외국 항공사 소속의 비행기였지만 사상자의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한국인이었다. 무려 136명의 한국인을 태운 중국 항공기가 갑자기 추락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6월 6일 방송된 SBS 실화 스토리텔링 131회에서는 '복행하라 129편'을 통해 비극적인 항공사고의 진실과 그 뒷이야기를 조명했다.2002년 4월 15일, 한국 사회는 한일 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기대감에 들떠있었다. 경남에 위치한 김해고등학교의 학생들은 여느 때처럼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중, 문자와 뉴스를 통해 학교와 가까운 지역 인근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를 도운 사람들 중에는 어린 학생들도 있었다. 당시 학생회장이었던 이상욱씨를 비롯한 김해고 학생들은, 현장에 도착하여 참상을 목격하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기꺼이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학생들은 미끄러운 산길에 톱밥을 까는 작업을 하거나 구조 장비를 나르고, 구조대에게 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사상자들이 이송되는 병원으로 가서 일손을 도운 학생도 있었다. 또한 인근에서도 사고 소식을 듣거나 목격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현장으로 찾아와 작은 손이라도 보태기 위하여 노력했다. 당시 학생들은 '한 분이라도 더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어느덧 하루가 흘렀다. 사고대책본부에 모인 탑승객 가족들은 애끓는 심정으로 생존 여부를 확인해야했다. 그날 저녁, 시신 사진과 유류품 사진이 가족들에게 먼저 전달되었다. 실제 시신을 보여주지 않은 이유는 시신들의 상태가 추락과 화재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되면서 신원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치과의사였던 탑승객 양진경씨는 부부와 자녀, 시부모님까지 6명이 함께 가족여행을 갔다가 가족 전체가 모두 변을 당했다. DNA 검사를 통해 사망이 확인된 고 양진경씨의 유족들은, 불에 타서 형체도 없는 시신이 진경씨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되자 슬픔을 참지 못했다. 한편 비극적인 항공사고의 원인이 밝혀졌다. 사고 당시 129편 블랙박스의 조종실 음성 녹음 기록이 공개됐다. 김해공항은 주변에 산이 많아서 비행과 착륙이 어려운 지역이었고, 사고 당시 기상상태도 좋지 않았다. 당시 항공기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산악지역을 180도 돌아서 착륙하는 '선회접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당시 중국인 기장은 비행 조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제1 부조종사에게 조종간을 넘겨받고 활주로를 확인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기장과 부조종사는 활주로를 시야에서 놓쳤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착륙하고 다시 떠올라서 안전한 고도와 지역으로 이동하는 '복행'을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구름 속에서 진입한 비행기는 우선회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15초나 더 비행을 했다. 부조종사는 활주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복행을 권고했으나, 기장은 이를 무시하고 고도를 높이지 않았다. 그리고 몇 초 후 비행기는 돗대산에 충돌하고 말았다.

부조종사가 복행 권고를 했던 당시는 바로 충돌 7초 전이고, 시뮬레이션 결과 불과 6초 전에만 복행을 했어도 끔찍한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원칙과 안전을 무시한 중국인 기장의 잘못된 판단 하나가 수많은 귀중한 인명들의 목숨을 잃게 만드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정작 기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본인은 생존했다. 그는 복행 명령을 무시한 것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는 변명으로만 일관했고, 끝내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중국인 기장은 비행시간 경력은 약 7000시간에 이르렀지만, 기장 경력은 겨우 7개월 차에 불과했고, 심지어 김해공항에 선회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한다.129편 사고의 주요 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정작 사고의 원흉인 기장은 중국으로 돌아갔다. 유족들은 그 이후의 상황과 기장의 행적, 후속 처리에 대해서는 중국 측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OhmyNews_Korea /  🏆 16. in KR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골든타임 지난다, 염기훈 감독과 수원 팬들의 동상이몽골든타임 지난다, 염기훈 감독과 수원 팬들의 동상이몽최대 위기 봉착한 수원 삼성, 25일 이랜드전 결과가 골든타임
Read more »

윤석열 정부, 누리호·다누리 주역들 7개월 표적감사 후 중징계 통보윤석열 정부, 누리호·다누리 주역들 7개월 표적감사 후 중징계 통보담당 변호사 “과기부 감사관, 노조법과 단협 알고도 무시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어”
Read more »

“어제 인사는”...표정 굳어지며 7초간 침묵한 ‘이 남자’ 사퇴설은 일축“어제 인사는”...표정 굳어지며 7초간 침묵한 ‘이 남자’ 사퇴설은 일축이원석 검찰 총장 “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 수사” 검찰인사 사전조율했나 질문엔 “말하지 않겠다”
Read more »

남은 3년도 '마이웨이' 예고한 윤 대통령남은 3년도 '마이웨이' 예고한 윤 대통령[취임 2주년 기자회견] 부자감세 등 경제기조는 "헌법 원칙", 의료 대란에는 기존 입장 고수
Read more »

中매체, 韓中日정상회의에 기대감…“불편한 3국관계 회복 도움”中매체, 韓中日정상회의에 기대감…“불편한 3국관계 회복 도움”“韓, 中선의에 긍정적으로 답해야…尹 ‘하나의 중국 원칙’에 반갑다” 주장도
Read more »

이원석 검찰총장, 사퇴설 일축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이원석 검찰총장, 사퇴설 일축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 수사'檢인사 사전조율 여부 질문엔긴 침묵 후 '말하지 않겠다'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5 19: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