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이스라엘 극우세력과 하마스 간의 적대적 공생관계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4일 가자지구 중부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의 알 부레이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소녀를 안고 있다. ⓒ 연합뉴스이스라엘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전무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 여론과 사법기관, 언론 등이 일정한 몫을 해보지만 정작 분쟁 당사자들은 전쟁을 끝낼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국제사회가 제안하는 휴전안들의 기본 취지는 충분히 긍정적이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에서 많이 비켜나 있다. 휴전안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체제'다. 하지만 전쟁 당사자들의 최종 노림수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하마스는 1991년 창설된 이즈 앗딘 알카삼 여단의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잔혹하게 진압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항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팔레스타인 정부로 인정한 PA의 지배력을 서안지구로 한정시키면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제1당이 된 데에는 파타의 무능과 부패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적대적 공생관계'인 이스라엘이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을 실어 준 이유가 컸다. ▲ 이스라엘군 탱크와 군용 차량들이 5월 29일 가자지구 국경 인접 지역에 집결해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 연합뉴스이스라엘 노동당은 건국 후 많은 분쟁 끝에 팔레스타인과 '평화적 공생관계'가 유일한 해법임을 자각하고 대화에 나섰다. 그러나 90년대 말, 이에 반대하는 리쿠드당으로 이스라엘의 정치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간다.
세속주의를 지향하는 PA를 몰아내고 하마스를 팔레스타인의 실세로 만들기 위한 이스라엘 우파의 전략은 권력 의지를 품은 하마스의 목표와 일치하게 된다. 마치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알카에다를 지원했던 미국의 전략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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