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 노지원 베를린 특파원 지난해 가을 독일 베를린에 부임하며 시작한 특파원 칼럼의 마지막 주제는 처음부터 ...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물든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AP 연합뉴스 [특파원 칼럼] 노지원 베를린 특파원 지난해 가을 독일 베를린에 부임하며 시작한 특파원 칼럼의 마지막 주제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 이 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1년 임기를 마쳐가는 지금 답을 내놓는다. 다양성이다. 그 사전적 의미는 “모양, 빛깔, 형태, 양식 따위가 여러가지로 많은 특성”이다. 한해 동안 베를린에서 머물며 가장 크게 체감한 가치다. 지난해 베를린에 도착해 에어비앤비로 구한 임시 거처에 머물 때였다. 집주인은 마흔세살 싱글맘. 그는 사춘기에 들어선 10대 딸과 초등학생 아들, 그리고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었다. 파트너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빠가 아니라고 했다. 평생 한국에서 살아온 이방인의 눈엔 낯설게만 느껴졌다.
아이가 있다고 해서 꼭 배우자가 있을 거라거나,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해서 두 사람이 반드시 결혼한 사이라고 지레짐작하면 틀릴 가능성이 크다. 이 통계에는 아이 없는 결혼, 동거 커플은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가족 형태는 더 다채롭다. ‘정상 범주’에 넣을 수 없는 다양한 비주류가 많을 때 긍정적인 점은 차별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비슷한 공식은 나 같은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베를린에는 외국인이 엄청 많다. 2022년 베를린 인구 375만명 가운데 외국인은 등록된 사람만 95만여명에 달한다. 독일 16개 주 가운데서도 외국인 비중이 가장 크다. 얼굴색만 보고 그가 독일 국적인지 외국인인지 알 수 없다. 백인이라고 해서 다 독일 시민이 아니며, 동양계, 아랍계, 아프리카계라고 모두 외국인은 아니다. 다양한 빛깔의 사람이 한데 섞인 상황에서 자칫 잘못 넘겨짚었다간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진짜 어디에서 오셨어요?” 질문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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