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훈의 3인칭 관객 시점] 황석정·최재웅·김종구의 트로이 전쟁사, 연극
객석에 들어서자 배우가 관객을 맞이했다. 관객이 배우를 맞이하는 보통의 상황과 달리, 연극 는 배우가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배우는 퇴장하지 않는다. 관객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무대를 지킨다.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을 죽이려 할 때, 여신 아테나가 막아선다. 아테나는 아킬레우스에게 죽이지 말라고, 그에게 "복종하라"고 말한다. 아킬레우스는 여신의 말을 따른다. 전쟁에 신이 개입하고, 전쟁의 방향성을 점지해준 것이다. 트로이 전쟁 이후에도 신이 동원된 전쟁은 무수히 있었다. 이 장면을 보며 필자는 고민했다. '전쟁하게 하는 신'이라면 대체 그 신은 누구인가. 전쟁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신의 서사는 진정 신의 뜻인가, 아니면 호전적인 인간의 의지인가. 특히 아킬레우스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헥토르의 시신을 찾으러 온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일화는 전쟁의 참상을 통렬하게 드러낸다.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죽이고, 그 시신을 처참하게 훼손한다. 이에 헥토르의 아버지이자 트로이의 왕인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아들의 시선을 돌려달라고 간청한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행동을 회고하며 눈물을 보이고, 시신을 돌려준다. 이때 두 인물에게서 일련의 인간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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