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지부가 류희림 방심위원장 연임을 강하게 규탄했다. 방심위 지부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류희림씨의 연임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며 “...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최민희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언론노조 방심위지부가 지난 23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1층에서 대치하고 있다. 최민희TV 갈무리방심위 지부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류희림씨의 연임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며 “모든 걸 알고도 류씨를 연임시킨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방심위지부는 “류씨가 방심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최초 보도는 지난 23일 오후 6시35분인데, 방심위원장 호선을 위한 전체회의가 시작된 시각은 15분 뒤인 6시50분”이라며 “극소수 간부 몇 명 제외하면 방심위 직원 대부분이 류씨 위촉 사실도 모르던 그때, 방송회관 19층 출입문 전체를 걸어 잠그고 전체회의를 열어 류씨는 임기 만료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방심위원장이 됐다”고 했다. 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호선으로 정해진다.
이어 “기습 호선 뒤 계단으로 도망치고, 위협 운전을 하고, 차량이 직원들로부터 가로막히자 택시를 향해 질주하는 류씨의 엽기적 도주 행각을 윤 대통령은 상상할 수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날 전체회의 후 차를 타고 방심위를 떠나려고 하는 류 위원장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방심위지부가 주차장에서 대치하기도 했다. 최 의원이 문을 걸어잠근 이유를 묻자 류 위원장은 “외부에서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회의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통령 추천 몫으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한다고 방심위에 공문을 보냈다. 다음 달 5일까지 임기인 여권 추천 김우석·허연회 5기 방심위원과 새롭게 위촉된 3인의 6기 방심위원 총 5인은 이날 오후 바로 전체회의를 열고 류 위원장을 다시 6기 방심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아직 국회의장과 과방위 추천 몫의 위원들은 위촉되기 전인 데다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열린 회의라는 점 등에서 적법성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 위원장은 지난 22일 인사말을 통해 “다음주 초에 저를 포함해 위원 5명으로 기본적인 소위 구성부터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심의는 다음달 6일 이후 위원들의 위촉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비롯한 대부분 방심위원의 임기가 지난 22일 끝나면서 5기 방심위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류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연임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류...류희림, 방심위원장 연임···노조 “위원 5인이 문 잠그고 호선해”https://www.khan.co.kr/national/media/article/20240723185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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