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심은 야당 중심으로 정부 실정을 제어하라는 것, 법사위·운영위 애초부터 거래 대상 될 수 없어 ”
“총선 민심은 야당 중심으로 정부 실정을 제어하라는 것, 법사위·운영위 애초부터 거래 대상 될 수 없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반기 국회 법제사법·운영위원회 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상임위 배분 수정안을 거부했다. 2024.6.19 ⓒ뉴스1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에는 원 구성을 불법으로 했다고 주장하면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놓고 하루 뒤에는 나눠서 하자는 게 도대체 말이 되나. 진정성이라는 걸 전혀 찾아볼 길이 없다”며 “ 지금까지 논의되고 진행돼 온 모든 내용을 원점으로 돌리자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총선 결과를 수용하지 못하고 민심을 거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핵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시간만 질질 끄는 속내가 소극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심기 경호하느라, 적극적으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방탄을 위해 어떻게든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걸 막으려고 저러는 거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심을 배반하는 건 협상이 아니라 협잡”이라며 “총선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야당이 중심이 되어 국회가 잘 제어해 국회를 정상화시키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사위, 운영위는 필수사항이다. 애초부터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협상 파트너로서 신뢰부터 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보여준 건 신뢰의 파탄이었다.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단 한 순간도 인정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궤멸시켜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정치 탄압에 열을 올렸다”며 “그걸 국민이 총선에서 호되게 심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무엇인가를 제안하고 우리가 그걸 검토하려면 최소한의 신뢰가 필요하다”며 ▲향후 1년간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금지할 것 ▲여야가 서로 협의하되, 의견이 모이지 않는 사안은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해 처리할 것 ▲국민의힘도 입법부 일원으로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적극 항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1년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 가능하다”며 “마지막 기회조차 국민의힘은 날려버리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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