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 대통령에 결핍된 언어가 지성...한동훈·정호영·김성회 반지성주의자”newsvop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 등장한 ‘반지성주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 정치가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야 하지만 “민주주의 위기”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고,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반지성주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됐다.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은 반지성주의라고 규정하고, 비판 세력을 반지성주의로 공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으며 여성가족부는 폐지해야 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명한 내각 후보자들을 향해서도 “반지성주의자”라고 꼬집었다. 그는 “온갖 탈법과 편법을 동원해 본인 딸이 가짜 스펙을 쌓도록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말하기조차 민망한 불법, 탈법 제조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해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이들이 반지성주의의 대표 주자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세월호 문건 파쇄를 지시한 윤석열 정권의 비서관들도 모두 과학, 문화, 지성을 배반한 반지성주의자”라며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라. 그러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린단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 청년, 여성을 비롯한 힘없는 약한 사람들을 챙기겠다는 의례적인 말조차 없었다”며 “구조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유는 양극화와 차별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자유주의의 무한경쟁을 통한 양극화와 차별 확대를 막아야 한다. 견제와 균형을 회복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려야 한다”며 “혐오와 차별에 맞서 돈 없고 힘없는 이들을 국가가 적극 돕는 것이 그들의 삶을 자유롭게 하는 일이고 그것이 곧 실질적인 공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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