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학살 100년, 진상규명·명예회복 특별법 제정 촉구
간토대지진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지자,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은 그 원인을 조선인들에게 떠넘기려 했다. 조선인들이 각지에서 방화와 약탈을 일삼고 우물에 독을 탄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이에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 일본인들로 구성된 자경단이 조선인을 색출해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그해 독립신문은 이 시기 학살당한 한국인의 수가 6661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독일대사관 정보자료에는 2만 명으로 기록됐다. 일본 수도에서 수천~수만 명의 조선인을 색출해 살해하는 대학살이 벌어진 것이다.이에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0명은 지난해 ‘간토 대학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특별법안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어서, 유 의원과 시민사회가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100년 한걸음도 못 나가...
특별법 발의에 함께한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입장문을 보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간토학살 100년이 지났지만, 시간 속에서 풍화된 아픈 역사의 흔적은 전혀 지워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제부터라도 이 역사의 아픔, 고통, 희생된 분들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반드시 풀어내고자 하는 노력의 취지로 오늘 국회 차원의 의견표명이 간토대지진의 참극이라는 이 역사적 과제 해결에 새로운 출벌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임시정부가 항의하고 조사한 것에 비해, 그 뒤 대한민국 정부는 한 일이 무엇인가? 이 문제를 두고 무엇을 했는가?”라며 “이승만 정권이 일본과 국교 수교를 위해 이 문제에 관해서 조사한 적 있다. 그러나 박정희가 들어서면서 1965년 6월 일본과 소위 ‘국교 정상화’라는 것을 하면서, 이 문제는 다 없애버리고 말았다. 그 뒤 우리 정부도, 국회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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