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캠 스피커로 감시하고, 오전 5시에 깨워 성경 필사를 시켰다고 합니다.\r계모 친부 아동학대
지난달 학대로 숨진 인천 초등생 A군 집 내부 CCTV. A군은 바지로 얼굴이 가려진 채 팔다리는 의자에 묶였다. 계모는 A군을 커튼 끈으로 결박해 놓은 뒤, 홈캠 스피커를 통해 감시했다. A군은 이 상태로 16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한다. 사진 SBS 캡처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학대로 숨진 인천 초등생 A군 집 인근과 내부 CCTV를 공개했다.
특히 사망 하루 전인 6일 오후 4시경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먹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여기서 A군은 우두커니 앉아 음료수를 마시다 창가로 가 주변을 살피며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멍한 표정에 얼굴 근육들도 다 처진 상태다.배기수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양 결핍이 심했던 것 같다. 몹시 나쁘다는 얘기”라며 “그때가 구사일생의 기회인데, 그때만 입원시켰어도 절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A군은 지난 2월 7일 인천의 한 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다. 당시 A군은 148㎝에 몸무게 29.5㎏ 야윈 상태였다.
검찰 보완 수사 결과 계모는 A군을 연필로 찌르거나 눈을 가린 채 의자에 묶는 등 40여 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도 지난 1년간 A군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유기·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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